[印尼의 한국기업]자카르타 시위 진정,철수여부 관망

입력 1998-05-16 19:30수정 2009-09-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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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소요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현지 한국업체들은 일부 주재원 및 가족의 철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기아자동차의 국민차사업 공장건설이 중단되는 등 진출업체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16일부터 자카르타 시내가 평온을 되찾는 등 사태가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한국업체들의 전면 철수 및 가동중단 사태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

▼철수검토〓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카르타무역관 등에 따르면 삼성 쌍용 대상(미원)그룹은 16일부터 현지 주재원과 가족을 전원 철수시킬 계획.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 일부 주재원 가족은 17일 오후 항공편을 이용, 귀국할 예정. ‘콘라드 인터내셔널센터’를 건립중인 쌍용건설도 주재원 41명과 가족 등 1백여명의 철수계획을 세웠으나 출국비자 문제로 철수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대상은 주재원 가족만 우선 철수한다는 계획.

LG상사는 현지 주재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했으며 현대 대우 등 다른 종합상사는 주재원들은 정상 출근하지만 영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피해상황〓이번 소요사태에서 특히 기아가 수하르토 대통령의 3남과 합작해 조립생산하는 티모르자동차가 시위대의 테러표적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내 한 티모르 판매대리점에는 시위대가 난입, 서류 등이 불에 타는 피해를 보았다.

기아 국민차사업 현지공장 건설이 중단된 데 이어 포철이 추진중인 1백만t 규모 냉연공장 건설도 일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자카르타 시내 일부 지사가 전소됐거나 약탈당한 LG전자는 안전을 고려해 사고현장에 주재원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자카르타 무역관은 “긴급피난지로 대사관과 한국인 학교 등이 지정됐으며 철수를 원하는 사람은 대사관으로 연락하라는 지침이 주재원들에게 전달됐다”며 “16일 들어 자카르타 시내는 어느 정도 평온을 되찾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의 본격 철수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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