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기온, 6백년이래 「최고」…네이처誌 최신호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90, 95, 97년의 북반구 기온은 6백여년 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가장 높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22일 발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마이클 맨교수팀은 1400년부터 현재까지 6백여년간의 연평균기온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으며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은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24일자에 게재된다.

맨교수팀은 지난 6백년간의 연평균 기온비교를 위해 수령(樹齡)이 수백년된 나무의 나이테, 바다의 산호, 얼음, 역사적 기록 등을 토대로 간접적인 ‘기온지표’를 만들었다.

과학자들은 여기서 계산해낸 기온지표를 1902∼1980년의 실제 측정기온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각 해의 연평균기온을 산출했다. 이 결과 97년과 95년의 경우 20세기 평년기온보다 섭씨0.5도 높았다는 것.

맨교수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97년 평균기온이 과학자들이 세계 기온을 추적해낸 지난1백년 중 가장 높았다고 발표한1월의 미국정부발표와 맥락을 같이한다. 맨교수는 과거에는 태양의 밝기와 화산 활동이 중요한 기후변화 요인이었으나 지난 수십년간 기후변화의 최대원인은 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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