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ＩＭＦ，「개혁합의 이행 여부」 줄다리기

인도네시아가 15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 중 일부를 지키기 어렵다”고 밝힌데 대해 IMF측은 “개혁 없으면 지원도 없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하비비 인도네시아부통령은 15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를 수행,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자민당 정조회장과의 회담에서 “IMF와 합의한 50개항의 경제구조 개혁계획 중 2개 조항은 지키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비비부통령은 IMF와의 합의사항 중 △40개 조항은 실행할 것이며 △8개 조항은 수정 후 실행할 수 있으나 △농산물과 향료거래의 독점폐지 등 2개 조항은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이날 “인도네시아가 IMF의 경제개혁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이날 뉴스위크지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 대해 지원금을 중단해 왔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워싱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