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사망 DHL창업자 친자4명 나타나 유산요구

  • 입력 1998년 1월 13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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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갑부들은 죽기전에 반드시 자식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나라에서 누군가 ‘자식’이라며 나타나 막대한 유산을 가로채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세계적 택배업체인 DHL의 창업자로 95년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래리 힐블럼(당시 52세)이 바로 이같은 경우. 최근 동남아의 가난한 어린이 4명이 사망한 힐블럼의 가족을 상대로 낸 부자(父子)관계 확인소송에서 합의를 통해 최소한 9천만달러(약 1천6백15억원)씩의 거액을 받게 됐다고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지가 11일 보도했다. 이들은 힐블럼이 생존시 필리핀 베트남 팔라우제도 등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10대 처녀들과의 성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 이들의 국적은 힐블럼의 ‘여성편력’만큼 다양해 필리핀 베트남 팔라우제도 출신. 힐블럼이 사망한 뒤 동남아 여성 8명이 자신들이 10대일 때 술집에서 그를 만나 성관계를 가져 임신했으나 곧 버림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친자 확인 소송이 시작됐다. 힐블럼측은 이들의 주장을 부인했으나 결국 DNA 검사결과 이중 4명이 힐블럼의 자식으로 확인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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