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시인 손호연씨,日왕궁 신년가회 초청받아

  • 입력 1998년 1월 6일 20시 19분


일본전통시가 ‘와카’(和歌)시인 손호연(孫戶姸·74·여)씨가 일본 도쿄중심부에 있는 왕궁(皇居) 신년 가회(歌會)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14일 오전 10시 열리는 이 가회는 새해 풍년 등을 기원하는 행사. 이 자리에서 왕족들은 전통적으로 고대 백제의상과 빼닮은 차림을 하며 손씨는 한복을 입을 예정. 31자로 구성된 와카는 일본에서 예부터 전래되는 정형시로 5음과 7음을 조합, 5.7.5.7.7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신라의 향가와 백제의 시가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풀이가 있다. 서울에 사는 손씨는 일제시대 진명여고를 졸업하고 도쿄제국여전에 유학했으며 해방후 ‘제일무궁화’(第一無窮花) 등 와카시집을 내며 남북분단의 아픔과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 등을 노래해왔다.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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