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美-이라크 갈등 평화해결 방안 논의 긴급회동

  • 입력 1997년 11월 19일 20시 04분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외무장관들이 19일 유엔의 무기사찰을 둘러싸고 빚어진 미국과 이라크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시작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예정된 인도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회담장인 제네바로 출발, 4개국 외무장관의 회동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담에는 나머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미국이 걸프지역에 공군기를 추가 배치한 가운데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19일 시작할 예정이다. 안보리에 이어 21일에는 이라크 무기사찰을 위한 유엔특별위원회(UNSCOM)와 21개국자문기구가 긴급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프레드 에카르드 유엔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라크가 미군 비행기를 격추시키기 위해 미사일 부대를 이동 배치하는 등 고도의 경계태세를 보이고 있어 걸프지역에 공군기 추가배치를 지시했다고 미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이번주 안에 추가 배치될 항공기는 F117 스텔스 전투기와 B52 폭격기 등 40∼45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군사전문가들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더라도 미국이 군사력 사용보다는 비행금지구역을 이라크의 모든 영공으로 확대,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유엔본부·바그다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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