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요르단 「아드 두스터」지 샤리프 편집국장

  • 입력 1997년 11월 17일 20시 34분


『요르단은 지정학적으로 중동정치의 한복판에 놓여 있어 국민이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이며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에 대한 관심도 최근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무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요르단의 아드 두스터지의 나빌 엘 샤리프 편집국장(45)과 부인 마날 여사가 양국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17일 동아일보사를 방문했다. 샤리프국장은 미국과 이라크의 긴장관계에 대해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제재한다는 명분으로 전체 이라크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 있다』는 말로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요르단인들은 특히 미국이 중동평화협상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비난결의안 채택을 거부하면서도 이라크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하는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요르단 왕실이 지난 40년대 군사혁명으로 실각한 이라크 왕실과 형제관계였기 때문에 요르단인들이 친이라크 성향을 갖고 있다는 역사적 배경도 설명했다. 샤리프국장은 중동의 가장 큰 현안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과 관련, 요르단인구 중 40% 이상이 팔레스타인인이어서 국왕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양측의 화해를 위한 평화중재를 포기할 수 없는 의무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리프국장 부부는 산업시설과 문화재를 둘러본 뒤 22일 이한한다. 〈권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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