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피리축제」, 11일부터 국악원서 열려

  • 입력 1997년 10월 7일 19시 56분


비단길을 따라 흐른 먼 옛날의 피리소리를 조감하며 우리 피리의 제작과정도 살펴본다. 국립국악원이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세계피리축제」. 한국 중국 몽골 카자흐 우즈베크 터키 등 동서문화의 교통로였던 6개국의 전통피리연주를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피리 박람회」다. 11일 오후3시 국악원 광장의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4일까지 축제공연 민속풍물전 워크숍 등이 펼쳐진다. 축제공연에서는 동물 뼈로 만든 중국의 전통적 관악기 「골초(骨哨)」, 악기소리와 연주자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리는 카자흐의 「스비즈리」 등 독특하고 이색적인 각국의 피리가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11,12일 오후6시, 13일 오후7시 국악원내 예악당. 민속풍물전은 11일부터 14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국악원내 국악박물관에서 열린다. 각국 피리 72점 등 1백50여점의 세계 각종 악기가 전시된다. 11일 오후3시에는 예악당 광장에서 국악기 제작과정 실연회인 「악기와의 만남과 대화」가 마련된다. 김용남 김현곤씨 등 국악기 제작의 명장들이 대나무악기의 생성과정, 좋은 악기 구별요령, 재료 채취방법 등 악기제작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알려준다. 12,13일 오후2시 국악원내 강습실에서는 워크숍이 열린다. 6개국 음악학자들이 실연과 함께 관악문화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02―580―3053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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