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부패국가 대출 축소』성명발표

  • 입력 1997년 9월 23일 07시 54분


세계은행 최고 자문기구인 개발위원회는 뇌물수수 증거가 드러날 경우 해당 국가에 대한 대출 축소를 경고하는 내용의 강력한 반부패성명을 22일 발표했다. 개발위원회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강경한 어조로 반부패성명을 발표, 『부패와 관리부실이 거시경제의 안정과 민간부문의 활동,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등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개발위원회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부패방지를 위해 각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논의했으며 부패가 적발될 경우 우리의 계획을 변경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세계은행 회의에서 『뇌물수수가 드러날 경우 세계은행의 자금지원을 받는 어떠한 사업에 대한 대출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마리에 무하마드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반부패행동을 취하려면 해당 국가 각각의 경제 사회적 발전은 물론 문화적 배경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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