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한노동당비서 黃長燁(황장엽)씨에 대한 합동신문에 미국 관계자들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4월 황씨가 한국에 온 후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미국 관계자들도 신문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韓美(한미) 양국은 상호방위조약에 의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북한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들에 대한 신문에는 종전에도 미국 관계자들이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이 황씨를 단독으로 신문하겠다고 요구하지는 않았으며 우리측과 함께 신문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 뿐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도 황씨를 노리는 사람이 많아 신변보장책을 마련한 뒤 그의 신문 결과를 머지않아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해 내달중 황씨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다른 정보관계자는 『황씨의 진술을 통해 북한 金正日(김정일)의 핵심측근 28명에 대한 인물성향과 프로필에 대한 검증작업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