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전문가 가토 『한국업계 전략적 제휴가 현실적』

  • 입력 1997년 6월 13일 20시 29분


한국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논란과 관련, 『업체간 합병보다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일본 자동차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산업 평론가 가토 다케히코는 최근 일본의 일간자동차신문에 기고문을 실어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에 올랐으나 삼성 대우 등의 대규모 생산계획으로 자칫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과잉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대폭적인 수출 증가 △업계 구조개편 △남북통일에 따른 시장확대 등을 꼽은 뒤 통상마찰 등으로 수출증대가 어렵고 기업의 힘만으론 남북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업계 구조개편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업체간 합병은 서로 이질적인 기업문화가 갈등을 빚을 소지가 높아 일본에서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보다는 업계가 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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