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訪中 스케치]江주석예방 정상회담 방불

  • 입력 1997년 5월 26일 20시 24분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는 26일 중국 북경(北京) 인민대회당으로 江澤民(강택민)중국국가주석을 예방했다. 이날 두사람의 회동은 정상회담을 방불케 했다. ○…이날 강주석과의 회동에서 이대표는 『오는 7월 홍콩 반환을 앞두고 생전에 홍콩 주권회복을 보고자 했던 중국 지도자 鄧小平(등소평)의 타계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등소평을 추모했다. 이대표는 이어 『아침 일찍부터 일터로 향하는 자전거의 물결을 보니 중국의 발전을 피부로 느낀다』며 『중국의 자원과 노동력,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시켜 제삼국으로 공동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표가 중국 「제4세대」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胡錦濤(호금도)정치국상무위원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환담하자 이대표를 수행한 측근들은 『미래의 지도자들끼리 만났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대표는 그러나 방중 직전의 「대선자금 공개 불가」 발언과 관련, 가는 곳마다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는 등 마음의 부담이 큰 듯했다. 이대표는 이날 서울의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 및 高興吉(고흥길)특보와 전화 연락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 이대표는 이날 북경특파원과의 조찬 간담회 및 한국 교민들과의 오찬에서 질문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대선자금에 관한 입장에는 처음부터 변함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대표를 수행한 한 측근은 『이대표가 마치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어떤 「묵계」하에 대선자금에 대한 악역을 맡았다고 봐서는 안된다』면서 『생각보다 야권과 언론의 반발이 거세지만 28일 귀국후 29일 전국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곧 잦아들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북경〓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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