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에 원칙적으로 참석할 뜻을 밝힌 북한은 예비회담 일자 등을 논의할 3자설명회 제2차 후속회의를 세차례나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북한대표단의 이같은 자세는 예비회담 일정 등과 관련된 본국의 결심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21일(이하 현지시간) 회의에 참석할 의사를 밝혀와 이날 후속회의를 열기로 19일 잠정합의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대표단의 柳明桓(유명환)외무부 북미국장은 『북한측이 21일에도 참석하지 않을 경우 회의가 결렬된 것으로 간주하고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3자설명회 후속회의에 참석중인 북한측 대표단은 1차회의에서 4자회담 참석을 시사한 후 18일과 19일 이틀동안 회의시간을 계속 연기하다 끝내 불참했다.
북한 대표단은 한국과 미국의 요구에 따라 긴급히 열린 3자 실무자급 회담에서 『본국에서 훈령이 오지 않아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그 사유를 설명한 것으로 한 참석자가 전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