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4자회담 설명회」 1주 연기…내달 개최도 불투명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북한이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4자회담 설명회를 1주일 연기하자고 일방적으로 요구, 설명회 조기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외무부에 따르면 북한 유엔대표부 한성렬공사는 26일오후(한국시간 27일 새벽) 미국 국무부 데이비드 스트롭 한국과 부과장에게 전화로 『설명회를 2월5일로 1주일 연기하자』고 통보했다. 한공사는 연기이유에 대해 『내부사정이 있다』고만 밝힌 채 더이상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오후로 예정됐던 宋永植(송영식)외무부제1차관보 등 대표단 7명의 뉴욕행을 취소, 북한측 연기요청의 배경을 파악하는 일에 나섰다. 韓美(한미)양국은 지난주 북한과의 뉴욕접촉을 통해 일정 장소 대표단 등 설명회협상을 매듭짓고 27일오전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었다. 외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설명회를 취소하자고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보자는 것이 정부입장』이라며 『그러나 현재상황으로는 설명회가 2월5일에 개최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일단 미국을 통해 북한에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5일 북경에서 받기로 한 金桂寬(김계관)외교부부부장 등 대표단 7명의 미국입국비자도 아직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方炯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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