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대해서 다같이 지는게 제일 바보”…지선 국힘 연대론 선그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2일 14시 28분


지난해 8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MFR) 2025 트러피즘 향방과 대한민국의 선택’ 국제 포럼에서 국민의힘 장동혁(왼쪽)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8.26 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8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MFR) 2025 트러피즘 향방과 대한민국의 선택’ 국제 포럼에서 국민의힘 장동혁(왼쪽)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8.26 국회사진기자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통일교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국민의힘과의 공조 가능성은 열어두면서 연대 가능성엔 일단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만나 통일교 특검법과 같은 현안에 대한 공조에서는 나설 수 있으나, 6월 지방선거에서 연대하는 방안은 일축하고 있는 것. 야권에서는 연대 주도권을 잡으며 몸값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12일 “공조와 연대는 다르다”며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얘기했듯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연합할 수 있다’는 건 공조의 의미고, 연대, 동맹 이런 건 그 다음 단계의 얘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계에서 공조를 해내는 것이 우선 돼야 그 다음에 논의해 볼 수 있는 거다”라며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공조도 사실은 장 혁 대표가 당내, 또는 외부에 있는 강경 보수 세력과 이걸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제일 바보 되는 게 연대해서 지는 것”이라며 “연대해서 다 같이 진다가 제일 바보다. 그러니까 그거는 검토할 필요도 없는 거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하다못해 최근에는 외교 정책이나 이런 데 있어서도 개혁신당과 입장 차이가 조금씩 노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선거 연대라는 가치까지 함께하는 것은 좀 섣부른 관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대로 소속 당은 다르지만은 그런 어떤 정책적인 지향점이나 또 이념적인 성향이 굉장히 유사하다”며 “많은 접점이 있지만 또 당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서로 떨어져서 행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와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법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 대표 연석 회담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대표와 장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회동할 계획이다. 이에 공조를 넘어서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이 대표가 일단 선을 긋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실제 지난해 대선 때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지속 일축했고,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대선을 완주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후보의 낙선이 목적이지 않는 이상 이 대표도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 야권의 연대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일교 특검법 공조 등을 시작으로 양당이 접점을 더 찾아가면 연대 논의까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가 연대에 선을 긋는 건 국민의힘에 제대로된 변화를 촉구하고,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산 때문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이준석#국민의힘#장동혁#지방선거#통일교 특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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