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반군지도부 2人,27일 大選 각축

입력 1997-01-22 20:51수정 2009-09-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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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京娥기자」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21개월간 내전을 벌였던 체첸자치공화국이 오는 27일 러시아가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총선을 실시한다. 이번 체첸선거는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체첸분리주의 세력들간에 체결된 평화협정에 따른 것이다. 이 평화협정에서는 양측 관계정상화를 위한 교통재개와 체첸의 자유무역지대화 제안 등 경제적 자립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체첸의 정치적인 위상은 5년뒤 최종협상에서 결정하도록 유예, 확실한 결말을 내리지 못했다. 그 결과 평화협정에 대한 해석이 달라져 체첸측은 지난해 평화협정이 체첸 분리독립에 대한 「사실상 인정」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러시아측은 체첸이 선거를 통해 평화를 회복한 뒤 러시아연방에 잔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과 63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대통령후보로 16명이, 의원후보로 9백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대통령 후보자중에는 젤림칸 얀다르비예프 현 대통령, 모블라디 우두고프 전 반군대변인, 아슬란 마스하도프 전 반군참모총장, 아크메드 자하예프 반군총사령관, 샤밀 바사예프 전 반군야전사령관 등이 「빅5」로 꼽히는데 이들중 당선유력자는 마스하도프와 바사예프로 압축되고 있다. 마스하도프는 구소련군 대령출신으로 체첸군을 지휘해 러시아군을 괴롭혀온 탁월한 전략가로 지난해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서 체첸측을 대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그를 체첸반군 지도자중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 그의 당선을 내심 바라고 있다. 반면 바사예프는 러시아가 가장 피하고 싶은 카드. 올해 겨우 32세의 바사예프는 지난 95년6월 체첸국경을 벗어나 러시아 남부도시 부데노프스크에서 인질극을 벌여 러시아로부터 잠정휴전을 선언하도록 이끌어내 체첸인들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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