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 이상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 체감”

  • 뉴시스(신문)

대한초등교사협회, 교원 1045명 설문조사
김민전 의원 “학교, 본연의 기능 집중해야”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 ‘초2~3학년 파견형 기초학력전담교사’ 운영.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 ‘초2~3학년 파견형 기초학력전담교사’ 운영.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저학년 학생들의 문해력·수리력 등 기초학력 부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은 실제로 현장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가 체감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영화 대한초등교사협회 부회장이 초등교원 1045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장교사 84.6%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13%는 보통을 선택했고 ‘아니다’라는 답변은 2.4%에 그쳤다.

기초학력 미달 원인을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평가권 위축이 857명으로 가장 많은 답을 받았고 710명은 학교의 보육 기관화, 632명은 평가의 유명무실화를 선택했다. 평가권 위축이 교권 하락과 연관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7.9%가 동의했다. 기초학력 문제 개선의 주체로는 91%가 외부보다는 교과 교사라고 생각했다.

기초학력 미달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평가 체계 내실화와 교육 환경 및 학습자 특성에 맞는 지도 전략 재구조화, 학부모 인식 개선 및 가정 책무 강화, 교사 중심 지도에 기반한 교육 환경 조성 및 평가권 보장 등이 꼽힌다.

김민전 의원은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이 기초학력 미달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은 공교육의 평가·진단 기능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현장의 경고”라며 “교사의 평가권을 보장하고 학교가 본연의 교육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을 점검·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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