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권 특검, 한국은행 발권국에 수색영장 집행…“제조·지급 정보 확인”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을 수사중인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19일 오전 수색·검증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중구 한국은행 발권국으로 향하고 있다. 2025.12.19/뉴스1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19일 한국은행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하며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9시 한국은행 발권국에 대한 ‘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한다”며 “목적은 한국은행 관봉권(제조권 및 사용권)의 제조, 정사, 보관, 지급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이날 집행하는 수색검증영장은 통상 집행하는 압수수색검증영장에서 ‘압수’가 빠진 것이다.

수색검증영장 집행에는 김기욱 특검보와 한주동 부부장검사, 수사관 5명, 포렌식 요원 1명이 참여한다.

이번 수색검증영장 집행은 지난 6일 특검팀이 출범한 이래로 처음으로 실시된 강제수사다.

특검팀이 수사하는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발견한 현금다발 1억6500만 원 중 5000만 원을 묶었던 관봉권 띠지가 증거물 보존 과정에서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관봉권은 관(정부기관)이 밀봉한 화폐를 말하며, 통상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사용된다. 화폐 상태나 수량에 이상이 없음을 한국은행이 보증한 것이다.

한편 특검팀은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 의혹은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관련 수사를 담당한 문지석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장검사는 기소 의견을 냈지만 엄희준 부천지청장 등 윗선이 무혐의 처분을 지시하며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