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60조원 잠수함 사업자 선정 앞두고
加총리, 한화오션 ‘장영실함’ 시찰
양국, 군사정보보호 협정도 채택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정상회담에서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을 비롯해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카니 총리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화오션이 경남 거제 조선소에서 최근 진수한 3600t급 잠수함인 ‘장영실함’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을 언급하면서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을 확보하고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이 전했다. 카니 총리도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안보·국방 분야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은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올 8월 캐나다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를 쇼트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했다. 사업자 선정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한국과 캐나다는 이날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도 채택했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국방 조달이나 방산 관련 협력을 확대할 기반이 마련된다. 캐나다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5개국(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기밀 정보 공유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Five eyes·다섯 개의 눈)’의 일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등 APEC 정상회의 참석차 경주를 찾은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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