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과 39년 따로 산 엄앵란 “강아지에 전 재산 주고파” 외로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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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8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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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과 39년 따로 산 엄앵란 “강아지에 전 재산 주고파” 외로움 토로
신성일과 39년 따로 산 엄앵란 “강아지에 전 재산 주고파” 외로움 토로
원로배우 신성일(80)이 최근 폐암3기 진단을 받은 사실이 28일 알려지면서 평범하지 않은 그의 부부 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신성일의 아내는 엄앵란(81). 하지만 둘은 여느 부부처럼 함께 살지 않는다. 최근 신조어인 ‘졸혼’의 선구자 격인 셈.

신성일은 한 방송에서 1978년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따로 살았다고 밝혔다. 1964년 결혼한 부부는 53년 결혼생활 중 39년을 따로 산 것.

이런 연유로 신성일 엄앵란은 부부 간의 정이 그리 깊지 않은 모습을 간혹 노출했다.

엄앵란은 과거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해 재산과 관련해 "강아지에게 전 재산을 주고싶다"라며 남편과 떨어져 살며 느끼는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엄앵란은 "휴일이면 가족과의 식사를 기대한다"며 "(하지만) 막상 일요일이 되면 가족은 모두 외출하고 결국 집에 나 혼자 남는다"며 신성일과 헤어진 이후 느낀 심경을 씁쓸하게 토로했다.

이어 엄앵란은 "그렇게 혼자 남겨진 후, 주위를 둘러보면 내 곁엔 강아지뿐이다. 그래서 강아지를 붙잡고 '나는 밥 차려줄 사람이 없어 속상하다', '딸들도 날 안 챙긴다' 등의 하소연을 털어 놓는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또한 "그러면 신기하게도 강아지가 나를 쳐다보면서 마치 외로움을 달래주는 듯한 눈빛과 행동을 보인다. 가족들도 몰라주는 외로움을 애완견만 알아준다"고 덧붙였다.

엄앵란은 "나를 가만히 바라봐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강아지를 안고 '역시 너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에 펑펑 운 적도 있다"며 "그때 전 재산을 강아지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한편 신 씨는 기침이 심해 26일 국내의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1개의 종양이 발견되는 등 폐암 3기로 진단받았다. 병원 측은 당장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앵란 씨도 얼마전 유방암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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