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1000만①] ‘1000만 배우’ 공유에 열광하는 까닭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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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 동아닷컴DB
배우 공유. 동아닷컴DB
가히 공유의 ‘전성시대’다.

영화 ‘부산행’이 7일 누적 관객 1000만명(영화진흥위원회)을 돌파하면서 주연 공유도 영광스러운 기록을 손에 넣었다. 7월20일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 아래 관객을 끌어 모은 결과다.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보여준다. 2003년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주연으로 성장하기까지 13년 동안 쌓은 실력이 정점을 찍고 있다.

공유의 성공은 모두 ‘물음표’를 던진 가운데서 거둔 극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그가 좀비 소재의 ‘부산행’에 출연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우려를 표했다. “내 결정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돌이킬 정도다.

하지만 ‘직관’을 믿은 공유는 “소재의 신선함, 연출자 연상호 감독의 자신감”을 믿었고, 결국 첫 1000만 성과의 결실을 맺었다. 군 제대 후 주위의 만류에도 복귀작으로 ‘도가니’를 선택해 466만 관객과 만난 것과 닮은, 또 한 번의 반전 성공이다.

이를 통해 그는 세계 주요 영화제 레드카펫을 잇따라 밟으며 전성기임을 확인시키기도 한다. 올해 5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부산행’을 소개하면서 해외 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은 그는 “배우가 된 이후 늘 꿈꿔왔던 무대”라며 감격했다. 이번엔 31일 개막하는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또 다른 주연작 ‘밀정’을 비경쟁부문에서 선보인다.

특히 ‘부산행’의 흥행은 9월 초 개봉하는 ‘밀정’에도 상당한 후광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영화계는 전망하고 있다. 공유를 향한 관객의 신뢰가 높은 데다 또 다른 주연 송강호와 만남에 거는 관객의 기대치 역시 상당하다. 송강호는 공유를 “어떤 영화를 만나도 열정을 100% 투영할 수 있는 배우”라고 인정했다.

공유는 하반기엔 드라마로 무대를 옮아간다.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가 쓰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도깨비’다. 이번에도 그는 SF판타지 장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불멸의 존재를 그리는 이색적인 소재에 재도전한다. 공유는 “새롭다는 건 또 다른 의미에서 내 연기가 전례로 남는 부담일 수도 있다”면서도 “두려움보다는 도전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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