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박예진과 혼인신고, 조촐한 언약식만…연예계 ‘스몰 웨딩’ 추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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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8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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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박예진과 혼인신고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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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박예진과 혼인신고, 조촐한 언약식만…연예계 ‘스몰 웨딩’ 추세 살펴보니

5년간 공개열애를 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로 불렸던 배우 박희순-박예진 커플이 부부가 됐다. 박희순의 소속사는 최근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혼인 신고 전 조촐하게 언약식만 했다.


연예계에서 호화 결혼식 대신 ‘스몰 웨딩’, 작고 비밀스런 결혼식을 선택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로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보다는 자신의 특별한 하루를 조용히 보내고 싶어 하는 것. 지난해 5월에는 톱스타 원빈-이나영 커플이 원빈의 고향인 산골마을 정선의 이름 없는 밀밭에서 결혼 서약을 읽으며 조촐한 결혼식을 했다. 주례나 축가도 없었고, 사회는 신부 측 친구가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가마솥에 끓인 국수로 피로연 음식을 대접했다.


연예계 스몰 웨딩의 추세는 2013년 가수 이상순-이효리가 제주도의 신혼집에서 ‘셀프 웨딩’을 택한 후 더욱 확산했다. 당시 이효리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결혼식을 준비했으며 블로그에 이를 공개했다. 제주도 신혼집 현관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했고, 주례사 대신 시어머니가 편지를 읽었다.

봉태규-하시시박, 김무열-윤승아, 김나영 커플도 그 뒤를 이어 조용히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8월에는 김새롬-이찬오가 이찬오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다. 김새롬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반지와 이것저것 다 해서 1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스몰 웨딩의 ‘원조’로 알려진 것은 1984년 조용필의 결혼식이다. 당시 그는 8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당일까지 장소와 시간 등은 조용필의 매니저만 알고 있었다는 후문.

한편 웨딩컨설팅 업체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16명·여성 4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혼부부 한 쌍 당 실제 총 결혼자금(신혼집 포함)은 평균 2억3798만 원으로 나타났다. ‘과다한 혼수와 호화결혼식(53.1%)’, ‘과도한 하객 초청(16.8%)’, ‘축의금 받기와 식사 대접 관행(15.7%)’ 등을 특히 개선해야 할 혼례문화로 꼽았다. 잇따르는 연예계 커플들의 ‘스몰 웨딩’ 추세가 결혼식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예비부부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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