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과 웃어볼까, 쎄시봉과 추억에 젖어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8일 06시 55분


배우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사진제공|청년필름
배우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사진제공|청년필름
■ 추리·첩보·드라마…설 극장가 장르 풍성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웃음과 반전이 있는 탐정영화

쎄시봉
음악을 들으며 옛감성에 풍덩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스파이 콤비의 첩보액션 짜릿


시간과 비용 대비 극장만큼 만족도 높은 휴식처는 드물다. 한바탕 웃을 코미디부터 짜릿한 첩보물, 뭉클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설 연휴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가족, 연인, 친구 그 누구와 함께 봐도 부담이 없이 즐길 만한 영화다. 고민 없이 선택해 한 바탕 웃고 싶은 관객에게 안성맞춤이다. 2011년 470만 관객을 매료시킨 1편을 잇는 이야기로 불량 은괴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김명민)과 그 조수(오달수)의 이야기다. 짜임새가 탄탄하고 긴장 섞인 반전이 가미된 탐정극이란 점에서 ‘조선판 셜록홈즈’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두 주연배우만으로도 웃음을 안긴다. 특히 김명민은 상대역으로 누구를 만나야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인다.

배우 정우-한효주 주연의 영화 ‘쎄시봉’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필름
배우 정우-한효주 주연의 영화 ‘쎄시봉’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필름

옛 추억에 젖어들고 싶거나 애틋한 감성을 느끼고자 한다면 ‘쎄시봉’은 어떨까. 송창식·윤형주·조영남·김세환 등 1960년대 말∼70년대 초 수많은 청춘들과 호흡한 무대인 음악살롱 ‘쎄시봉’에 스며든 실존인물들의 이야기가 바탕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설 연휴에 걸맞은 따스한 감성의 온기를 전한다. 김윤석, 김희애, 한효주, 정우, 강하늘 등 화려한 출연진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이들 배우들의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왕 돈 내고 찾는 극장에서 ‘본전’ 뽑고 싶은 관객에겐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킹스맨)가 제격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곳곳에 포진한 소위 ‘B급 유머’는 좀 더 특별한 걸 원하는 관객에게 평범하지 않은 재미를 준다. ‘킹스맨’은 첩보영화의 단골 무대인 영국 런던이 배경이다. 전설적인 스파이(콜린 퍼스)와 그에게 발탁된 신입(태론 에거튼)의 호흡을 통해 첩보액션 장르에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재기발랄한 영화다. 고급 맞춤양복을 입은 스파이가 힙합음악에 맞춰 현란하게 적을 소탕하는 모습은 짜릿함 그 이상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의 물량을 쏟아 붓는 상업영화가 아니라면 요즘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껏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볼 때 영화의 재미는 더욱 커진다. 연휴에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보고나면 가슴까지 훈훈해지는 영화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집을 잃은 소녀가 귀부인의 개를 납치해 ‘집값’ 500만원을 벌겠다고 나서며 벌이는 이야기다. 70대 배우 김혜자부터 초등학생 연기자 이레까지 출연진이 한 데 어우러진 하모니가 따뜻하고 뭉클하다.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압권인 ‘폭스캐처’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렸다. 주인공 스티브 카렐과 마크 러팔로는 22일 열리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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