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 “고문장면 찍다 신경 손상, 한달 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14시 18분


코멘트
(사진='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화 '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이 고문 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제작 ㈜태풍코리아 배급 ㈜마운틴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인권, 홍경인, 조덕제, 지용석, 감독 김진무가 참석했다.

지금까지 코믹하고 우스꽝스러운 역할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김인권은 '신이 보낸 사람'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김진무 감독은 "일반 대중이 김인권을 코믹한 이미지로 알고 있다. 그러나 김인권은 리얼리즘 영화에서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단순히 연기변신의 차원이 아니라, 배우가 가진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대중들에게 이미지 탈바꿈을 할 계기가 될 것 같았다"며 김인권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만족도는 별 다섯 개 중에 별 다섯 개다. 한 가지 단언컨대 이 영화의 오프닝 신을 보고 난다면 이전의 김인권은 생각나지 않을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인권은 "현장에서 그렇게 괴롭히더라. 고문을 당하면서 두들겨 맞는 장면이 그 신이었는데 두 팔로 묶인 탓에 신경이 손상돼서 한 달 동안 돌아오지 않더라"며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김인권은 "그 장면을 재촬영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현장을 벗어나고 싶었다. 고문 당하는 장면에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상황 또한 내 아내가 고문을 당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장면이라 심적으로도 힘들었다. 감독님 안 볼 뻔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의 고문 연기 언급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 고문 연기, 신경이 손상될 정도였다니 대단한 열연이다" "'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 연기 정말 기대돼" "'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 그 정도로 몰입하다니 놀라워" "'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 영화 대박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자유, 희망, 믿음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실화 영화. 극중 김인권은 1급 정치범이자 마을의 주동분자 철호 역을 맡았다.

개봉 지원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신이 보낸 사람'은 '지상의 물고기들', '휴일' 등 다큐멘터리 및 독립 장편영화를 연출해왔던 김진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인권 홍경인, 최규환, 조덕제, 윤덕용, 안병경, 최선자, 지용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13일 개봉.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