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가을 愛’, 가을과 닮은 맑고 투명한 사랑 이야기…

  • Array
  • 입력 2011년 9월 22일 17시 12분


코멘트
연극 ‘가을 愛’가 오는 23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예현에서 제작하고 유학승, 최동환, 안지민이 출연하는 ‘가을 愛’는 자본주의가 인간의 의식을 잠식해 버린 이 시대 사랑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그렸다.

이 연극은 영우의 주치의가 된 병기와 영우가 사랑하는 미진과 얽힌 이야기를 골자로 하고 있다.

엄청난 권력의 아버지와 탤런트 출신의 첩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영우는 어릴 때부터 완치가 어려운 병에 걸려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그러나 영우는 부모님의 배려로 공부를 시작해 의대를 졸업하게 된다.

영기는 미진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주치의인 병기는 둘의 만남을 반대한다. 병기는 미진 때문에 영우의 재산 문제에 혼선이 생길까봐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영우가 미진을 포기하지 않자 병기는 결국 미진의 몸에 암세포를 주입시킨다.

이 사실을 모르는 영우는 자신의 병을 숨기고 미진에게 극진한 간호를 하며 짧지만 아름다운 신혼을 보낸다. 시간이 흐르고 미진의 암세포가 점점 퍼져 시력을 잃게 되자 영우는 자신의 눈마저 미진에게 이식시킨다. 그러나 결국 미진은 암으로 목숨을 잃고 영우는 식물인간으로 생명만을 부지하게 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룬 병기의 사악한 웃음을 짓고 막이 내린다.

가을이 시작되는 무렵 연극 ‘가을 愛’는 가을과 닮은 영기와 미진의 맑고 투명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