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신인-중견배우 환상의 조화, ‘…김탁구’ 50% 꿈의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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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7시 00분


■ 스타 없이도 성공…비결은?

‘제빵왕 김탁구’는 톱스타 없이도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률 50%를 기록했다.
‘제빵왕 김탁구’는 톱스타 없이도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률 50%를 기록했다.
‘스타 없이도 된다!’ 2010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성스앓이’란 유행어를 탄생시킨 ‘성균관 스캔들’, 잔잔한 감동으로 꾸준한 인기를 기록한 SBS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 자체로 설왕설래 많은 화제를 낳는 톱스타 없이 지난해 성공을 거둔 드라마들이다.

‘제빵왕 김탁구’는 방송 전 주연진에 대중성 높은 스타가 없어 많은 우려를 낳았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 윤시윤,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주원이 주인공을 맡았기에 이들이 30부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인화, 전광렬 등 탄탄한 연기력의 선배들과 조화를 이뤄 50%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빵왕 김탁구’는 통속극이라는 뻔한 장르였지만,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바탕으로 극적 긴장감을 잘 유지했다. 여기에 권선징악이라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제빵왕 김탁구’의 연출자 이정섭 PD는 “‘제빵왕 김탁구’와 경쟁하던 드라마(나쁜 남자, 로드 넘버원)에는 톱스타들이 있지만 신인 윤시윤과 주원이 그들과의 경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스타에게만 의존하는 드라마 시스템에 좋은 선례를 남긴 것 같다”고 밝혔다.

‘성균관 스캔들’ 역시 인기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이 출연한다는 점 외에는 초반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출연자 중 가장 눈길을 끈 박유천 역시 드라마는 첫 도전. 자연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감각적인 대사는 연기 초년생인 박유천은 물론 함께 출연한 송중기, 박민영, 유아인까지 스타덤에 올렸다. 특히 원작에 얽매이지 않은 극 전개와 영상미를 갖춘 연출력 역시 드라마 인기에 한 몫을 했다.

SBS 주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는 스타 작가 김수현의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캐스팅은 화려하지 않았다. 이 드라마는 지명도만 높은 스타보다는 이상우, 송창의, 이상윤, 남상미 등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들을 앞세워 동성애와 가족애를 버무린 새로운 시각의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사진제공|KBS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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