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해진 이선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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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5일 07시 00분


‘파스타’서 캐릭터 변신 “맘껏 소리질러 속시원”

이선균. 스포츠동아DB
이선균. 스포츠동아DB
“훈남 이미지로 찍은 CF 많은데 광고주들이 싫어하면 어쩌죠?”

대한민국 대표 훈남 이선균(사진)이 이번에는 본인의 말대로 ‘지랄 맞은 캐릭터’로 변신했다.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에서 그는 직설적인데다가 화를 내는 것이 일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요리사 최현욱 역을 맡았다.

앞치마를 두르고 프라이팬을 든 것만 다를 뿐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를 연상시킬 정도로 까칠하다. 강마에가 음악의 천재였다면 최현욱은 요리의 천재이고, 고집불통에 여자 요리사라면 질색하는 트라우마까지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선균의 까칠함은 ‘비담’ 김남길의 냉소와 ‘미남이시네요’ 장근석의 이기주의, ‘지붕 뚫고 하이킥’ 최다니엘의 무관심함을 넘어선다. 이선균은 “처음에 캐릭터를 잡기가 힘들어 고민이 많았다. 그 때 권석장 PD가 아무 말 없이 핸드폰에 있는 영화 ‘다크나이트’의 악당 조커 사진을 보여줬다. 사람들이 질려버릴 정도의 까칠함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선균이 변신을 결심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아내 전혜진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그는 “아내가 ‘넌 왜 편한 역할만 하려고 하니’라고 무심코 한 말에 발끈하게 됐다. 그동안 너무 안정적으로 가려고 했나 반성했다”면서 “배우가 익숙하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되면 시행착오도 많지만 도전을 통해 얻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이어 “드라마에서 마음껏 소리를 질러 속이 시원하기는 한데, 지금까지 훈남 이미지로 찍은 CF 광고주들의 항의가 이어질까 걱정은 조금 된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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