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성폭행… 감금… 폭로… MBC ‘밥 줘’ 비상식으로 도배

입력 2009-07-14 02:56수정 2009-09-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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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드라마 ‘밥 줘’(사진)가 상식을 벗어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일 방송에서는 부부 간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내연녀 화진(최수린)과 밀애를 즐긴 뒤 귀가한 선우(김성민)는 아내 영란(하희라)과 말싸움을 벌이다 갑자기 키스를 퍼부은 뒤 화장실로 끌고 들어갔다.

이후 선우는 가운을 입고 아무렇지 않은 듯 화장실을 나왔고, 딸 은지(하승리)가 문을 열자 입술에 상처가 난 영란이 욕조에 쭈그리고 앉아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울고 있었다. 은지가 “아빠가 때린 거냐”고 묻자 영란은 “때리진 않았어, 정말로”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엔 남편에 대한 영란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6일에는 한밤중에 영란이 남편이 잠든 서재의 문에 못질을 해 감금했다. 이튿날 선우는 회사 비서실장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방에서 나왔다. 7일 방송에선 영란은 선우에게 맞아 터진 입술과 시퍼렇게 멍든 팔을 드러낸 차림으로 선우의 회사를 찾아갔다. 영란은 태연한 얼굴로 직원들에게 “남편이 그랬어요. 바람 나 사람을 개 패듯 패네요” “여러분도 조심해요. 남의 남자 노리는 여자들이 많아요” “그이가 요새 사람을 죽일 듯하네요”라고 말했다. 선우가 “당신이 이러면 나만 망신인 줄 아느냐”고 빈정대자 영란은 “나 혼자 무너지기엔 너무 아쉬우니 신나게 같이 망하자” “너 죽고 나 죽자”고 퍼부었다.

극중 회사 사내 게시판에 사장의 불륜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자, 내연녀 화진은 ‘어쩌다 실수를 한 착한 남편, 천사의 얼굴을 한 악마 같은 아내’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10일에는 화진이 별다른 계기 없이 선우를 알아보지 못하는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비상식적 진행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에는 “인격 장애 드라마”(김정훈),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다”(최정원), “사이코드라마인가 납량특집인가”(이은미) “등장인물들이 다 제정신으로 안 보인다”(김미경)는 의견이 잇따랐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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