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밧데리’ 내고 트로트 가수 변신한 홍진영

  • 입력 2009년 6월 19일 08시 05분


“뽕FEEL 충전 끝! 불어라 홍진영 바람” 여성그룹 ‘스완’ 멤버서 파격적 전향

예쁜 얼굴에 S라인 몸매, 섹시한 이미지의 이 여자가수는 가식이 없었다.

대답은 솔직했고, 말에는 유머감각 있었으며, 얼굴에 웃음이 많았다. 자신도 ‘친화력’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을 정도니,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은 굳이 묻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갔다. 19일 ‘사랑의 밧데리’란 노래를 발표하고 트로트에 발을 내딛은 홍진영의 이야기다.

‘도도하고 새침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 외모지만 내숭 없고 웃음 많은 성격이다.

만 스물셋(85년생 8월9일생) 홍진영은 이미 ‘무대’ 경험이 있다. 극단 생활을 1년하며 서울 대학로 무대에도 출연했고, 2007년에는 여성그룹 스완 멤버로 잠깐 활동했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부른다는 칭찬 속에 중학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대학진학이 먼저”라는 부모의 반대에 따라 대학입학 후 연예계 데뷔를 준비했다. 스완 전에도 한 여성그룹 멤버로 발탁돼 데뷔를 앞두다가 무산되는 곡절을 겪었다. 그녀는 “그런 과거를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로트 앨범은 2007년 말부터 준비했다. 그간 음악 작업하면서 관계자들로부터 ‘트로트를 해보라’는 권유를 자주 듣던 홍진영은 현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도 트로트 제안을 받고 생각을 굳혔다.

“제 외모나 스타일을 보시고, 트로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전 음악을 장르로 굳이 나눠서 특정 장르만을 좋아하기보다, 음악은 음악 자체로 즐기고 싶어요.”

홍진영은 요즘 트로트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네오 트로트’를 표방한다. 외국의 최신 댄스 리듬에 트로트 멜로디를 얹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네오 트로트는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독특한 매력이 특징입니다. 뽕작 리듬에 일반 가요에 어울리는 목소리 그러나 창법은 트로트 등 여러 가지 요소가 혼합돼 있죠. 트로트계에서 ‘홍진영의 바람’을 일으켜보고 싶어요.”

‘사랑의 밧데리’는 SG워너비, 씨야의 음반 프로듀서인 조영수의 트로트 데뷔작. 노랫말은 강은경이 썼으며, 사랑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는 홍진영은 “자상한 남자, 나를 많이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 적당한 체구의 남자”가 좋다고 했다.

“올해 목표는 ‘신인가수 홍진영’으로 신인상을 받는 겁니다. 또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도 하고 싶어요. ‘제 2의 누구’보다는 ‘가수 홍진영’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에게 저를 알려주고 싶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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