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사인은 가스중독…부검결과 타살흔적 없어 자살 결론

  • 입력 2008년 9월 11일 07시 32분


사망시점은 정선희와 통화직후 인듯

배우 안재환의 죽음이 검찰 부검에서 나온 1차 소견에서 가스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검찰이 최종 사인을 밝히는 부검이 일단락되면서 발인은 예정보다 하루 늦은 11일 오전 열린다. 안재환은 안타깝게도 한줌의 재가 돼 유가족, 팬들과 이별을 고했다.

안재환의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주도 하에 10일 오전 진행됐다. 빈소인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고대안암병원으로 옮겨져 열렸으며 1시간가량 소요됐다. 부검에는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 2명도 동석했다.

노원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부검 직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인 것은 일단 확인했다”는 1차 소견을 취재진에 전했다. 안재환이 시신이 발견된 사건 현장에는 연탄 2장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연탄 1장은 완전 연소된 채 발견된 바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부검의 최종 결과는 2주 후 유족에게 통보될 예정. 이 관계자는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해 또 다른 궁금증을 낳았던 사망 시점에 대해 그가 아내 정선희와 마지막 통화를 나눈 시점인 8월21일을 거론하며 “그 직후인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부검 직후인 10일 오후 1시30분 빈소인 강남성모병원에선 입관식이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안재환의 부모를 비롯해 평소 그가 출석하던 교회 신도들이 참석했다. 아내 정선희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입관식에 불참한 채 빈소를 지켰다.

그녀는 안재환의 사망 이후 오열과 실신을 거듭해왔다. 발인은 부검으로 인해 하루 지연된 11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아내 정선희를 비롯한 유족, 평소 절친했던 동료 연예인들이 나와 오열로 애통함을 호소했다.

발인 후 시신은 경기도 성남의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경기도 고양시 ‘추모공원 하늘문’에 안장 될 예정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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