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예분, 레스토랑 마케팅 이사 변신

  • 입력 2007년 12월 26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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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 김예분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예분은 케이블 채널 tvN Enews '미공개취재파일 After' 코너에 등장해 패밀리 레스토랑의 마케팅 이사로 돌아온 모습을 공개했다.

김예분은 “레스토랑에서 한번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98년 은퇴 이후 일반 기업체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았던 경력이 있고, 평소 기획과 홍보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게 됐다”며 연예인 경력 때문에 채용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을 일축시켰다.

지난 9월엔 해외선교까지 다녀올 정도로 그동안 신앙생활에 열심이었다는 김예분은 “힘든 일이 있었을 때 제가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열심히 교회를 다닌 것 같아요”라며 은퇴 후 10년 동안 겪었던 삶의 고비를 회상하기도.

또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해준 부모님에 대해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이제 나이도 들고, 더 이상 부모님을 아프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상의 자리에 있던 98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제 성격이 굉장히 완벽주의자예요. 저는 너무너무 잘하고 싶은데 라디오 DJ를 하면서 실수를 하다 보니까 그 자체가 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어요. 어떻게 보면 많이 어렸기 때문에 저한테 주어졌던 기회들을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김예분은 다시 방송을 하게 될 기회가 오면 잘해보고 싶다며 방송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예분은 1994년 미스코리아 미에 당선되며 깜찍한 외모와 톡톡 튀는 진행으로 <달려라코바>, 등 쇼오락 프로그램의 MC로 주목 받았다. 이후 라디오 <김예분의 영스트리트>, 드라마 <사랑은 블루>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게 활동하다 98년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분과 어렵게 인터뷰에 성공한 최승준 PD는 “김예분씨는 제작진이 첫 방송부터 만나기 위해 노력했던 연예인으로 약 두 달간의 긴 설득 끝에 인터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김예분은 이날 방송에서 새롭게 시작한 일터를 공개하는 한편, 98년 방송계 은퇴 이후 약 10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김예분의 오랜만의 모습은 26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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