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퍼아레나에 류시원發 ‘오렌지 쓰나미’

  • 입력 2007년 6월 24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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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물결'이 3만5000천석 규모의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를 덮쳤다.

23일 오후 6시 류시원의 '2007 Live-With You' 투어를 보기 위해 몰린 팬들은 양손에 오렌지색 형광봉을 들고 공연 시작을 재촉하는 파도타기가 시작됐다.

잠시후 환호 속에 흰 장막을 찢고 등장한 류시원은 빠른 리듬의 정규 4집 수록곡 '네무루하나'를 부르며 파도의 방향을 자신에게 돌렸다. 응원단장을 떠올리게 하는 복장으로 주먹을 하늘로 반복해서 뻗자 팬들도 함께 따라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팬들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올린 류시원은 주특기인 발라드 곡을 선보이다가 8번째 노래 'Destiny'에서 여성댄서와 관능적인 포즈를 연출해 여성팬들의 질투심을 유발했다.

진땀을 흘리며 다시 마이크를 잡은 그는 "한국 스타일리스트가 자신이 입는 옷이 아니라고 두꺼운 옷을 골라줬다"며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연 중반에는 한국어로 'MY Life', 드라마 '웨딩'에 수록된 '들어오세요', 故 유니를 추모하며 지은 '왜...왜...'를 불렀다. 반면 국내에서 유명한 '약속'은 일본어로 불렀다. 2004년 일본 데뷔곡인 만큼 의미가 남다른 탓이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4집 타이틀곡 'With you'부터였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하고 가수 김진표, 신예 한채아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시선을 사로잡은 뒤 106명의 초대형 오케스트라 선율이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묵직하게 전했다.

다음곡인 '스키데쓰, 스키데쓰'(좋아해요 좋아해요)에서는 대형 나비가 무대를 뒤덮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를 잡은 류시원은 해외에서 초청한 팬들을 직접 소개하고 자신이 출연한 NHK 드라마 '돈도하레' 동료배우와 스태프 등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류시원은 NHK측의 요청으로 잠시 우정출연했던 인기드라마 '돈도하레'에 다시 출연한다고 밝혔다.

사이타마(일본)=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日수퍼아레나에 류시원發 ‘오렌지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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