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그것이 알고싶다'…성형 중독의 폐해 밝힌다

  • 입력 2002년 8월 21일 17시 37분


성형 수술로 인한 의료 사고의 위험과 ‘성형 삐끼족’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SBS‘그것이 알고 싶다’.사진제공 SBS

성형 수술로 인한 의료 사고의 위험과 ‘성형 삐끼족’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SBS‘그것이 알고 싶다’.사진제공 SBS

‘외모 지상주의’의 확산으로 과도한 성형 수술이 여러 부작용을 낳는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토 밤 10·50)는 24일 ‘성형 권하는 사회’ 편에서 성형 중독의 폐해를 밝힌다.

대구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류모씨(51·여)는 “감기 때문에 주사맞는 것은 무서워도 성형수술 할 때 뼈 깎는 소리에는 쾌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눈, 코, 입, 주름살 제거수술, 지방흡입술 등 여덟 차례의 수술을 받은 류씨는 주위에서 “예뻐졌다”는 말을 듣는 재미에 성형수술이 즐겁기만 하다. 고액의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불법 시술을 받기도 한 그는 지방흡입술 부작용으로 1여년간 고생했으나 다시 눈밑 지방 제거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류씨는 아직 심한 부작용을 겪진 않았지만 제작진은 성형수술과 관련된 의료사고가 다른 의료 분야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고 말한다. 사각턱 콤플렉스가 있었던 회사원 김모씨(29·여)는 지난해 12월 턱을 축소하는 수술 도중 과다 출혈을 일으켜 현재 뇌사상태다.

그러나 성형수술의 부작용은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는다. 성형수술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기 때문이다. 한 주부는 코 성형에 실패해 7번이나 재수술을 했지만 남편에겐 비밀로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또 200여개의 성형 외과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 일대에 새롭게 등장한 속칭 ‘성형 삐끼족’의 문제점도 짚는다. 이들은 미장원이나 찜질방, 룸살롱을 돌며 성형 수술을 권하고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다. 이중 가장 수입을 많이 올리는 ‘삐끼족’은 룸살롱 마담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직업 여성에게 성형수술 알선은 물론 비용까지 빌려준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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