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이끌 젊은감독 '김기덕 영화제' 열려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파란 대문’ ‘악어’ 등에서 보여준 독특한 화면 미학과 함께 저예산 영화를 개척하고 있는 영화감독 김기덕(사진). 그의 이름을 딴 ‘김기덕 영화제’가 10, 1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강홀에서 열린다.

10일에는 오후 8시부터 그의 네 번째 영화인 ‘섬’의 시사회와 함께 영화평론가 전찬일, 제작자 이은 명계남, 이 작품의 주인공인 서정 김유석이 참가하는 감독과의 대화 및 토론회가 개최된다. 11일에는 오후 7시부터 ‘코코아’ ‘허클베리 핀’ 등 인디 밴드들이 참가하는 ‘섬’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공연에 이어 팬클럽 창단식이 열린다.

특히 심야영화제로 ‘섬’ ‘야생동물보호구역’ 등 김감독이 연출한 작품 네 편이 차례로 상영된다. 콘서트 실황과 영화제는 인터넷(www.dreamx.net)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김감독은 동아일보가 영화평론가들의 의견을 모아 게재한 ‘21세기를 이끌 감독’ 5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다음달 100분간 찍어서 100분간 상영하는, 촬영시간과 러닝 타임이 같은 독특한 제작방식의 영화 ‘실제 상황’을 내놓을 예정이다. 02-766-7406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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