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영화]

  • 입력 1998년 12월 31일 18시 13분


▽이레이저(SBS 밤10·50)〓증인보호 전담 연방보안관 크루거(아널드 슈워제네거 분)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증인을 보호했다가 재판이 끝나면 이전의 기억을 말소하고 새 인생을 살게 하는 ‘인간지우개(이레이저)’. 비밀리에 최신 병기를 테러리스트에 밀매하려는 상사의 비리를 알게 된 한 무기제조회사 여직원(바네사 윌리엄스)의 신변을 담당하게 되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생각할 틈 없이 작렬하는 액션신이 호쾌한 영화.

▽주니어(KBS2 밤9·00)〓알렉스(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래리(대니 드 비토)는 불임치료 전문가. 자신들이 발명한 획기적인 임신보조제가 임상실험불가 판정을 받자 동료여의사(엠마 톰슨)의 난자를 훔쳐 정자와 수정한 후 알렉스의 몸에 ‘착상’시킨다.물론 여자는 펄쩍 뛰지만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나…. 남성미의 상징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임신한다는 착상이 기발한 코미디물.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MBC 밤12·05)〓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소녀를 그린 영화. 어린시절이 행복했었다고 말하는 것은 다만 그 시절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것이라는 착상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의 절절한 아픔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듯. 96년 선댄스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피노키오의 모험(MBC 오후2·30)〓기존 피노키오 이야기를 애니마트로닉스(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의 합성어), 즉 만화와 전기장치를 이용한 특수효과를 사용한 실사영화. 다소 진부해질 수 있는 피노키오 이야기가 첨단기법으로 이렇게 맛깔나게 포장될 수도 있다.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KBS2 밤12·30)〓한 집에 사는 친구 유라와 진희 앞에 어느날 나타난 바람둥이 PD 현우. 이들이 빚어내는 엎치락뒤치락 코미디. 여자의 우정은 멋진 남자앞에서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다는, 여자입장에서 보면 불쾌한 영화.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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