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률,IMF가 올렸다』…정보추구형 프로 많이봐

  • 입력 1998년 2월 23일 08시 47분


경제 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11월 이후 TV 시청률이 올라가고 시청 패턴도 오락에서 정보추구형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광고연구소가 2월 실시한 ‘IMF 시대 TV 시청률 동향분석’에 따르면 97년 11월부터 98년 1월까지 3개월간 시청시간이 주말 평일에 관계없이 대폭 늘어났다. 프로그램별로는 뉴스와 생활정보를 많이 보는 반면 간판 오락물인 드라마는 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하루 TV시청시간은 7시간25분으로 97년 평균 6시간 51분보다 34분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뉴스 시청률은 11월 9.1%, 12월 9.8%, 1월 9.9%로 꾸준히 올랐고 97년 평균 8.8%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KBS1 ‘9시 뉴스’는 11월 29.6%, 12월 31.1%, 1월 32.4%를 기록. 생활정보와 다큐멘터리는 가장 급격한 시청 패턴의 변화를 보여 97년 평균은 6.9%의 시청률을 보였으나 98년 1월 9.6%로 가파르게 올라갔다. KBS1 ‘아침마당’ MBC ‘여기서 잠깐’ ‘경찰청 사람들’ SBS의 ‘알뜰정보 비상구를 찾아라’ 등이 해당 프로. 코미디도 11월 16.4%, 12월 18.2%, 1월 18.3%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드라마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있는 유일한 장르. 97년 평균 17.2%이나 11월 17.2%, 12월 16.8%, 1월 16.7%를 보였다. 방송광고공사는 IMF이후 급격한 사회변동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욕구때문에 뉴스와 정보프로가 주목받고 있으며 코미디의 상승세는 우울한 분위기를 벗어나려는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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