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엽 기자]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의 두 해외스타가 각각 내한무대를 마련한다. 소녀 취향의 샹송가수 엘자(23)와 록기타연주의 귀재 스티브 바이(37)의 무대가 펼쳐지는 것. 엘자는 국내 샹송팬을, 스티브 바이는 록마니아층을 각각 고정팬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엘자의 무대는 14일 오후 7시반 세종문화회관이다.
엘자는 감미롭고 소녀적 취향의 부드러움으로 샹송의 진수를 전해온 여가수. 캐나다 퀘벡출신의 셀린 디온처럼 자유분방한 힘보다 차분한 열정이 그의 특징이다.
13세때 노래를 시작한 엘자는 영화 「라 팜 드 마 비」(내 인생의 여인)의 주제가 「텅 바 파」(떠나지 마세요)로 하이틴 스타가 됐다. 이후 그는 88년말 첫앨범 「엘자」로 공식데뷔했으며 이 앨범에서 청춘스타 글렌 메데이로스와 듀엣으로 부른 「Friend You Give Me A Reason」을 빅히트시켜 프랑스의 톱스타로 자리잡았다.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해 발표한 4집 「세크 주 에 엉 롱 샤몽」(매일이 긴 여행처럼)의 수록곡 위주로 꾸밀 예정. 4년만인 새 앨범은 틴에이저에서 20대 여인으로 성숙한 모습이 담겨 있다.
10일 한국에 도착해 방송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엘자는 『4년의 공백기동안 다른 종류의 음악을 발견한 것이 큰 성과』라며 『내한 무대에서는 20대가 된 지금과 10여년전의 모습을 대조해서 흥미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02―706―5858
스티브 바이는 19일 오후 7시반 KBS 88체육관에서 폭발적이고 박력있는 사운드와 현란한 기타주법을 선보인다. 그는 특히 지난해 발표한 4집 「Fire Garden」에 담은 서너곡의 보컬곡으로도 에너지를 발산할 계획.
80년 연주앨범으로 데뷔한 바이는 이후 10여년간 「프랭크 자파」 「화이트 스네이크」 등 유명 밴드를 거치며 정상급의 기타리스트로 급성장했다.
다시 솔로로 나선 것은 90년 2집 「Passion & Warfare」부터.
바이는 이 앨범으로 대중적인 기반을 다졌으며 국내에서도 연주앨범으로서는 히트선인 2만5천여장이 팔렸다. 스티브 바이는 93년 「Sex&Religion」을 비롯해4집 「Fire Garden」으로 신비감 넘치는 주제와 예측불허의 연주세계를 과시하며 마니아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내한무대는 마이크 커니얼리(기타/키보드), 마이크 맨지니(드럼), 필립 바이노(베이스)가 참가하며 문의는 02―782―9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