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하며 올 들어 6번째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중단)가 발동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7.7 ⓒ 뉴스1
올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310억 달러(약 46조 원)가 넘는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기업들이 미국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한국인의 해외 주식 매수로 인해 고환율이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금액은 310억5000만 달러로 전월(12억4000만 달러) 대비 2404% 늘었다. 올 3월(293억3000만 달러)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5월 국내 채권을 64억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국내 증시 상승에 따라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도로 인해 주식 순매도 폭이 확대됐다”며 “반면 채권에 대해서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으로 매수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폭이 올 3월(379억3000만 달러)을 넘어서 역대 최대였다. 경상수지는 37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한국인의 해외 주식 매수 등으로 달러가 유출되면서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5월 평균 1491.3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평균 1528.0원으로 높아지면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외 부문의 생산과 투자는 여전히 미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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