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영업익 15%-상한폐지 명문화”… 사측 “영업익 200조 넘으면 추가 배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9일 04시 30분


[삼성전자 노사 협상]
2차 조정도 평행선, 오늘 다시 협상
중노위안, 성과급 자사주 지급 담겨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뉴스1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뉴스1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가진 2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성과급 지급 규모와 제도화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사후조정을 진행한 노사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19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도 쟁점은 성과급 상한 폐지의 제도화 여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연봉의 50%로 묶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폐지해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업이익에서 투자비를 뺀 ‘경제적 부가가치(EVA)’ 토대의 기존 OPI 제도가 회사 재량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만큼 영업이익 연동 방식을 명문화하자는 주장이다.

성과급 지급률 한도와 관련해서는 사 측 의견과 정부 조정안이 결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사 측과 중노위 조정안 모두 기존 OPI 한도(연봉의 50%)는 유지하되,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에는 한도를 두지 않는 방향으로 수렴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DS부문은 사실상 성과급 상한이 사라지게 된다.

다만 중노위 조정안에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고 절반은 즉시 처분 가능, 나머지 절반은 1년간 매각을 제한하는 조건이 붙었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의 지급 기한을 놓고도 사 측은 ‘3년 지속’을 명문화하는 안을 내놨고, 중노위 조정안도 2026년부터 3년간 지급하는 조건을 담았다.

성과급 재원 규모에서도 여전히 간극이 크다.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고정할 것을 요구하는 노조 주장에 반해 사 측은 OPI 재원을 ‘EVA의 20%’ 또는 ‘영업이익의 10%’ 중 선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영업이익 200조 원 초과 시 OPI와 별도로 9∼10%를 추가 배분하는 안을 제시했다. 기존 ‘업계 1위 달성 시’로 모호했던 추가 배분 기준을 구체적인 수치로 바꾼 것이다.

노사정은 19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협상하고, 타결이 안 되면 20일까지도 회의를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의에 배석한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노사가 접점을 찾았느냐’는 질문에 “찾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노사협상#중앙노동위원회#영업이익#경제적부가가치#특별경영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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