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사후조정 재개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4일 12시 37분


사측도 “상생 관계 기원” 추가 대화 제안

협상장 들어서는 삼성 초기업노조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왼쪽)이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 사후조정 회의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재원 편성과 상한선 없는 성과급 제도화 등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세종=뉴스1
협상장 들어서는 삼성 초기업노조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왼쪽)이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 사후조정 회의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재원 편성과 상한선 없는 성과급 제도화 등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세종=뉴스1
삼성전자 노사 중재에 나섰던 중앙노동위원회가 14일 다시 한 번 양측에 대화를 요청했다. 전날 청와대는 첫 중재 시도가 결렬된 뒤 “정부는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며 “파업 기간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노위는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은 단체협상에 나선 노사의 주장 간극이 커 도저히 합의 가능성이 현저히 낮을 때 정부가 개입해 조정을 거치는 절차다. 노사 모두 중재를 요청하거나 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사후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개시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중노위가 참여한 사후조정을 11, 12일 17시간 동안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조정 회의가 최종 결렬되며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2026.5.13 ⓒ 뉴스1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조정 회의가 최종 결렬되며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2026.5.13 ⓒ 뉴스1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측도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했다.

사측은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상생의 노사관계를 기원한다. 최근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최근 사내 커뮤니티에 “중노위에서 잠정 합의를 안 하더라도 (조정안을) 조합원 투표에 올리면 안 되냐는 헛소리를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중노위 조정회의실로 향하는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중노위 조정회의실로 향하는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최 위원장이 언급한 중노위 조정안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업계 1위를 하면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현재 노조는 ‘15%’를 요구하고 있다.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상한선(기본 연봉의 50%)을 유지하는 안도 포함됐다.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편성하되 추가 보상을 약속한 사측의 제안보다 개선된 제안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노조는 성과급 상한선 삭제 등 기존 요구를 고수하며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노위에서 조정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칠 것을 제안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