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품고 더 똑똑해진 TV… 삼성 “더 넓게” LG “더 얇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6일 00시 30분


‘CES 2026’ 개막 앞두고 사전 행사
삼성, 1400평 전시장에 디스플레이
LG는 두께 9mm대 OLED 선보여
노태문 “모든 삼성 제품에 AI 적용”
LG, ‘공감지능’으로 집안일 해방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4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4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습니다.”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4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연 CES 관련 단독 행사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노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노 사장이 지난해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뗀 이후 처음으로 나선 글로벌 무대다.

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TV, 가전, 웨어러블, 모바일 등 매년 5억 대의 기기를 출하한다”며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방대한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를 갖춰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소비자 이해도를 갖췄다”며 “우리처럼 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생활 맥락을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강조했다. CES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2044㎡(약 618평) 규모로 조성한 LG전자 전시관은 집, 차량, 갤러리 등 여러 공간에서 신제품들이 서로 연결된 모습을 구현할 예정이다.

● CES서 TV로 격돌한 삼성-LG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격돌하는 분야는 TV다. 글로벌 TV 시장이 수요 정체와 수익성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AI 적용을 통한 사용자 편의 강화를 기본으로 하되 삼성전자는 매우 넓은 화면을, LG전자는 매우 얇은 두께를 내세웠다.

이날 삼성전자 더 퍼스트 룩에서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130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가 무대에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6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4628㎡·약 1400평)로 꾸민 단독 전시장에 가자 터널 형태의 화려한 디스플레이 통로가 나왔다. 통로 끝에서 해당 제품과 마주할 수 있었다. 거대한 액자 같은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시연했다.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콘텐츠 추천과 기기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AI에 “해설자 목소리를 끄라”고 명령하면 소리를 없애는 것도 가능했다.

4일 LG전자는 ‘더 프리뷰’ 행사를 열고 9mm 무선 월페이퍼 ‘TV 올레드 에보 W6’를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4일 LG전자는 ‘더 프리뷰’ 행사를 열고 9mm 무선 월페이퍼 ‘TV 올레드 에보 W6’를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행사 ‘더 프리뷰’를 열고 두께 9mm대의 초슬림 디자인과 무선 전송 기술을 결합한 월페이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공개했다. 2026년형 TV에 탑재되는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도 멀티 AI 기반으로 확장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더해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해 AI 검색과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 ‘가사 노동 해방’ 외친 기업들

삼성전자는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연결 경험에 AI를 적용했다. 스크린과 카메라, 음성 인식 등을 통해 AI가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솔루션이다. 가령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3D 장애물 센서를 통해 가구뿐 아니라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지향점을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로 설정하고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냉장고, 워시타워 등 AI 가전을 공개했다. LG의 가사 해방 비전을 구체화한 LG 클로이드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거나 오븐을 작동시키는 등 식사 준비를 자동으로 한다. 사용자 출근 후에는 세탁물을 분류·세탁·정리하며 집안일 전반을 대신 수행한다.

LG전자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AI 가전도 식재료 상태, 세탁물 종류 등을 분석해 최적의 냉각·세탁 조건을 스스로 설정한다. 모든 가전은 AI 홈허브 ‘씽큐 온(ThinQ ON)’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게 알림·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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