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IMA는 일반 펀드와 달리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면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업의 자금 조달과 금융 소비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인터뷰를 통해 “생산적 금융의 새로운 인프라가 시장에 작동하는 순간”이라며 “상당히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IMA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IMA 상품에 대해 연 4%대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해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초기 상품의 안정적 정착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양한 특성의 IMA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IMA 상품도 준비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등을 통해 자기자본의 300%에 달하는 자산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현재의 자기자본(약 12조 원) 기준 최대 36조 원을 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한국투자 IMA 1호’를 판매한다. 2년 만기로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 원이며 1인당 투자 한도는 없다. 해당 상품은 한국투자증권 영업점과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운용 자산은 기업 대출과 회사채 등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모험자본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증권사가 고객에게 원금 지급을 약속해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된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1호 IMA 업무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도 다음 주 안으로 IMA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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