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싸고 편리하게… 공공 온라인도매 1조원 돌파

  • 동아일보

15일 농산물유통 혁신대전
‘미스터아빠’ 대상 수상

2025년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에서 최고상인 유통혁신 대상은 소규모 농가와 슈퍼마켓을 이어주는 미스터아빠가 수상했다. 농식품부 제공
2025년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에서 최고상인 유통혁신 대상은 소규모 농가와 슈퍼마켓을 이어주는 미스터아빠가 수상했다.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한 ‘2025년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에서 유통혁신을 주도한 ‘미스터아빠’가 대상을 받는 등 5개 기업이 상을 받았다. 이들은 온라인 거래, 물류 자동화, 스마트 선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농산물 유통구조를 바꿔 나가고 있다.

미스터아빠는 경남 창원에서 2020년 설립된 회사로 산지에서 직접 조달한 농산물을 소포장해 소규모 상점, 슈퍼마켓, 식당 등에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전국 배송망을 구축했다.

올해 미스터아빠가 주목받은 이유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과의 협력이다. 2024년 4월 온라인도매시장에 구매자로 가입했는데, 올해는 온라인도매시장 거점물류센터 운영사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 거점물류센터인 경기 이천의 산지이음센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처리 과정의 98%를 자동화한 약 1만 평 규모 시설이다. 산지에서 개별 배송되던 농산물을 이곳에서 합배송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물류 효율화를 주도했다.

최우수상은 강원 영월의 한반도농협이 수상했다. 이 농협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를 운영 중인데, 입고와 선별 등 전 공정에 무선주파수식별(RFID) 기술을 도입해 처리 물량을 약 51% 늘렸고, 입고 처리 시간을 3분에서 1분으로 단축했다.

우수상은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받았다. 출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전자송품장을 적극 활용하고, 양파·마늘·양배추 등 계약재배(2025년 총 119억 원)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했다.

장려상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해 산지-유통업체-소비자를 연결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소비자가격 안정에 기여한 제주의 달콤트리와 가락시장 중도매인인 대광후르츠가 각각 수상했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농식품부가 2023년 출범시킨 공공 유통 플랫폼이다. 11월 초 연 거래금액 1조 원을 넘겨 전년 동기 대비 2.9배로 성장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주변 농산물 판매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시범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약 150명의 농협, 유통업계, 농업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처음으로 진행된 생산자-구매사 교류회도 활발했다. 제주농협 등 21개 산지 생산자와 아워홈, 오아시스 등 19개 유통업체가 신규 거래처 발굴을 위한 상담을 나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힘써 주시는 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산물유통 혁신대전#유통혁신#미스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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