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고용량 제품 국내 출시

  • 동아일보

[영올드&]
‘위고비’와 치열한 경쟁 예상

체중의 평균 20%가량을 감량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고용량 제품이 국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위고비’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개발사 일라이릴리의 한국지사인 한국릴리가 최근 전국 유통망을 통해 마운자로 고용량인 7.5mg 제품 공급에 나섰다. 올해 8월 2.5mg, 5mg 등 저용량 제품은 이미 국내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공급 이후 마운자로는 전국 병의원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운자로 ‘성지’가 공유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고용량 제품의 공급 가격은 52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마운자로는 주 1회 맞는 피하주사제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위억제 펩타이드(GIP) 이중 작용제다. 위고비의 경우 GLP-1이 주성분이다. 마운자로는 체내 GIP와 GLP-1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허기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한다. 이런 원리로 마운자로를 투여하게 되면 혈당이 내려가고 식욕이 줄어들며 살이 빠지게 된다. 한국릴리는 내달 더 높은 용량인 10mg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의료 당국은 미용을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남용하면 안 된다는 경고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 사용 안내서’를 배포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며,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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