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래미안 루미원’ 제안… “조합원 이익 극대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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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7차 삼성물산 홍보관에 있는 ‘래미안 루미원’ 단지 모형.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개포우성7차 삼성물산 홍보관에 있는 ‘래미안 루미원’ 단지 모형.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을 제안하며 사업 조건과 미래 기술을 종합적으로 내놓았다. 삼성물산은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빠른 사업 추진과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공사기간을 43개월로 제시했다. 이는 경쟁사보다 4개월 짧고 인근 개포주공 5단지(45개월), 6·7단지(48개월)와 비교해도 단축된 기간이다. 사전 공사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비효율을 줄였으며 임시 거주비와 금융이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허가 측면에서는 서울시 기준을 충족하는 대안 설계를 적용했다. ‘스카이브릿지’를 제외하는 대신 두 개 랜드마크동 최상층에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단지 배치는 저층·고층 혼합 구조로 조정했고 학교 일조권과 생태면적률, 용적률 인센티브 요건도 충족했다.

삼성물산은 평당 공사비를 868만9000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조합 예정가(880만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분양면적은 기존 설계보다 1천여 평 늘린 4만66평을 제시했다. 일반분양가를 8000만 원으로 가정할 경우, 추가 분양 수익은 약 843억 원, 세대당 평균 분담금 절감액은 1억1000만 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최고 신용등급(AA+)을 기반으로 최저금리 전액 조달을 약속했다. 분담금 4년 유예, 환급금 30일 내 지급, 착공 전 물가상승분 100억원 자체 부담 등의 조건도 포함됐다.

제안안에 따르면 단지는 총 777세대로 구성되고 조합원 769명 전원이 조망 세대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2.77m 천장고와 5·6베이 평면, 가변형 구조, 히든 키친 등이 적용된다.

조경 공간으로는 약 1만㎡ 규모 중앙광장, 80m 길이 벽천, 3.5km 산책로, 루프탑 정원 10곳이 계획됐다. 지하 4개 층은 ‘클럽 래미안’으로 조성되며 총 4226평 규모의 커뮤니티와 55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단지에 장수명 주택 인증 ‘우수’ 등급 확보를 목표로 한 설계를 반영했다고 한다. 장수명 주택 인증은 국토교통부가 2014년 도입한 제도로, 건물의 내구성과 구조 가변성, 설비 수리 용이성 등을 평가해 주택의 수명을 얼마나 연장할 수 있는지 따지는 제도다.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인증 취득이 의무지만 지금까지 ‘우수’ 이상을 받은 사례는 드물다. 인증을 받으면 용적률 인센티브 등 조합 측 이익이 있고 입주민은 유지보수 편의와 층간소음 저감, 장기적인 주거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바닥 구조를 개선해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을 적용하고, AI 기반 주차 유도·전기차 충전·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입주 후에는 3년간 전담 A/S센터를 운영하고 품질관리 플랫폼과 실명제, 시연회 등을 도입해 사후 관리까지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개포우성7차를 개포의 정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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