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오리온 초코파이가 전세계에서 약 40억 개 팔리면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7일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이래 누적 판매량은 500억 개, 누적 매출은 8조 원을 넘겼다. 해외에서만 전체 누적 매출의 67%에 달하는 5조5000억 원을 냈다.
1993년 러시아로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 초코파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과자로 거듭났다. 1997년에는 중국에 해외 판매·생산법인을 가동해 첫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현재 전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총 24종이 판매되고 있다. 해외 매출은 2020년 4540억 원에서 2022년 5612억 원, 지난해는 5800억 원까지 늘었다.
초코파이의 세계화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지난해 세계 판매량의 40%가 집중된 러시아에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잼 초코파이를 포함해 12종의 초코파이가 생산·판매 중이다. 인도에서는 현지인이 가장 선호하는 과일인 딸기와 망고를 접목한 제품을 선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현지 파이 시장점유율 1위로 제사상에도 올라가는 등 국민 간식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코파이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1973년 오리온(당시 동양제과) 연구소 직원들이 미국 출장 중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먹은 ‘문 파이(Moon Pie)’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을 진행한 끝에 이듬해 세상에 빛을 봤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초콜릿, 비스킷, 캔디 기술이 융합된 오리온 제과기술의 집약체”라며 “정(情)으로 대표되는 초코파이만의 정서적 가치를 포함해 세계인들이 즐기는 제품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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