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물가와의 싸움, 국제 검증된 방식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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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3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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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식에 근거해 라스트 마일(last mile, 마지막 단계)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총재는 “지난해는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고물가에 대응해 한 방향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국가별로 정책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도 국내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둘 여지가 커지면서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에 따라 금리 향방에 대한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르다는 생각보다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식에 근거해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정책조합을 통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경우, 질서있는 정리 과정에서 정부·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안정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예고했다.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에 대해서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선거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나마 나아질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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