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글로벌 R&D 예산 내년 1조8000억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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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AI-반도체 분야 등 집중
이종호 과기 “해외 교류 활성화”

정부가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에 2조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다. 과학 분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개최한 ‘2023년 해외우수연구기관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에서 내년도 글로벌 R&D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R&D 예산은 약 5000억 원으로 전체 R&D 예산 대비 1.6% 수준이다. 이탈리아(7.1%), 영국(5.3%) 등 해외 국가들보다 매우 낮은 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 글로벌 R&D에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전체 R&D 예산 대비 약 7%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중 과기정통부가 집행하는 1조800억 원은 바이오,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해외에서도 한국과 협력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 연구기관에 예산을 ‘퍼주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고 바람직한 방향도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현재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제협력 시 국가 R&D 추진 절차를 간소화하고, 해외 기관을 국내 R&D 주관 기관으로 인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국가 간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내 이 법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춰 국제협력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정부#글로벌 r&d 예산#1조8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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