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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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미래 신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 성장 기업 전환을 목표로 친환경 제품 확대 등 신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친환경 자동차 소재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활용한 리튬이차전지용 CNT 상업화를 이뤄냈다. CNT는 이차전지의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인다.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해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핵심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춰 CNT 제품을 다변화하고 품질 향상에 나서며 CNT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뛰어난 물성을 갖춘 만큼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폴리켐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소재 개발에 나섰다. 전기, 수소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자동차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특수 합성고무 EPDM의 신규 부품 소재용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경량화, 고절연 EPDM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술 리더십 강화도 나서고 있다. 최근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 강도가 높은 ULG(초경량 장갑)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높은 수준의 내화학성을 가져 산업용 장갑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NB라텍스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NB라텍스 제품 경쟁 우위를 이어 나가면서 고부가가치 NB라텍스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해 자원 선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PCR PS(Post Consumer Recycled PS)가 대표적이다. PCR PS는 폴리스티렌(PS) 소재 음료수 용기 등 일회용품을 재활용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연구를 통해 일반 PS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갖춘 PCR PS를 개발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PCR PS는 국내 대형 가전 업체의 냉장고 부품 소재로도 판매됐다. 향후 에어컨,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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