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철강 제품 생산의 ‘탄소 중립’을 2050년까지 달성하고자 기술개발과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탄소 중립은 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을 말한다.
포스코는 2020년 12월에 대형 고로(용광로)를 활용해 생산중인 아시아 철강사 중에선 처음으로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구체적인 탄소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0%, 2040년에는 50% 감축한 뒤 2050년에는 ‘제로’까지 만들겠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2050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자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가 아닌 수소를 사용해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석탄이나 천연가스는 철광석과 반응해 이산화탄소가 나오지만, 수소는 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탄소가 나오지 않는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전남 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는 정부 및 국내 철강사와 협업해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에 연간 생산 100만 t(톤) 규모의 시험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에는 포스코가 2021년 10월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인 ‘HylS 2021’을 개최해 처음 공개한 ‘하이렉스(HyREX)’ 기술이 적용된다. 하이렉스는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기술’이다. 포스코는 해당 시험설비를 활용해 2030년까지 하이렉스 기술이 실제 상업화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전환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전기로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탄소 감축 노력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20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간 생산 250만 t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전기로는 2024년 1월 착공한 뒤 2026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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